스크렌톤에서 반갑게 뵌 이 목사님

작성자관리자

  • 등록일 21-0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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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렌톤에서 반갑게 뵌 이 목사님                                                          전은식(삼척 근덕교회 원로목사)


부탁한 나의 글과 사진을 보냅니다.

서재에서 찍은 것인데 방금 광윤씨께서 사진 뒤편 걸려있는 액자의 사진들을 궁금하다고 물어왔고 한두자 글도 보내달라고 하기에 부족하지만 잠시 추억을 전하려고 합니다.
벽에 걸려잇는 사진은 박사학위 수여식 장면입니다. 졸업 후 플로리다 잭슨빌에서 필라델피아로 날아갔습니다.
귀국하기 전 먼저 나의 청년시절의 목자이신 이목사님을 찾아가서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었습니다.
당시 U Penn(펜실바니아대학교)에서 박사과정중인 처남이 있기에 하루의 일정을 잡고 처남이 운전해서 높은 산맥을 넘어서 목사님 내외분이 은퇴 후 사시는 스크랜턴(펜실바니아) 으로 달려갔습니다. 나를 보시자마자 달려오시어 두 팔을 벌리고 hug 를 해주시면서 제 얼굴을 내려다보시는 목사님의 명료하신 눈길과 목사님 옆에서 따뜻한 미소로 반갑게 맞아주시던 우리 사모님의 모습은 지금도 제 심장 속에 감화 감동 감격으로 잔잔히 메아리치고 있습니다. 그날 옛 젊은 시절 사모님의 검었던 머리카락들이 희어져 가는 모습을 보는 순간 제 마음이 잠시 숙연해 지기도 했답니다.
기념사진을 찍고 처남과 함께 집안으로 안내받고 들어가서 두 분을 앉으시게 하고 영적부모이신 내외분께
고마움을 담아 큰절을 올렸습니다. 나의 평생에 다시는 돌아오지 않는 환희의 순간이었지요~
목사님으로 부터 광윤씨 얘기도 들었고 따님들 이야기랑 목사님이 돈암교회 재직 중에 있었던 저에 대한 이야기도 해 주셨답니다.
그리고 1주일 후에 따님중 지숙(?)이가 결혼한다는 말씀을 듣고 제가 축의금을 전달했던 기억도 납니다^^ 그리고 이 목사님은 당신이 평소에 서재에 두고 아끼시던 소장품 중에 자유의 종을 제게 선물해 주셔서 몇년 전 광윤씨가 우리 집을 방문해 주었을 때 보았듯이 지금도 저의 서재에 소중히 보관하고 매일 보고 있답니다. 그날 박영선 사모님의 정성이 담뿍 담긴 맛있는 냉면국수와 별미는 지금도 나의 미각에 남아있습니다..
헤어질 때 이목사님은 저에게 "지금까지 많은 지인들이 미국에 왔다 갔지만 모두들 문안전화뿐인데 이곳까지 직접 찾아준 사람은 전은식선생이 처음이야...^^" 라고 하시면서 내손을 꼬옥 잡고 말씀하실 때 난 뿔 없는 송아지처럼 부끄러웠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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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 글을 마감하면서**
하나님의 거룩한 집 성경동산 꽃다운 돈암교회에서 가로뛰고 세로뛰며 우리 들 즐겁게 잘 지냈었지요? 참 행복한 시절이었습니다
전은식의 시간선에서 돈암교회는 제2의 영적고향이었고~ 정말로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시간들입니다.
그 중심에 우뚝 서있는 분이 이진호 담임목사님이십니다.
그때는 정보화시대가 아니었기에 목사님은 나에게 당회 회원명부도 수기로 정리하도록 부탁하기도 했고요. 때로는 목사님가족이 주택을 비우고 출타할 때는 교회부근에서 어머니와 함께 살고 있었던 저에게 목사관을 돌보아달라고 집 key를 주시면서 서재도 자유롭게 이용하라고 하셨습니다. 그날은 부엌도 없는 방 한칸 셋방살이하는 저에게는 궁궐에 사는 기분이었어요^^
개인적으로는 나를 감신대학원으로 link해 주신이도 이목사님 이셨습니다.
이진호 담임목사님은 예수의 생명이 채워진 설교와 따뜻한 진심이 동반된 섬세한 사랑으로 교인들을 푸른초장으로 이끄셨습니다.
그 뒤에는 보이지 않는 박영선 사모님의 목회동역자로서, 그리고 7남매의 어머니로서 눈물의 기도와 소망의 인내가 있었습니다. 목회자 사모중에 사모 모델은 바로 박영선 사모님이심을 목회자인 저는 진심을 담아 고백합니다~
우리 하나님께서 두 분을 품에 꼬옥 안아주시고 "두려워 말라, 내가 항상 너희와 함께 있으리라 "는 영음을 들려주실 줄 믿습니다.
전은식과 돈암교회 교회학교를 같이했던 현숙씨, 명숙씨, 경숙씨. 그리고 내가 가르쳤던 미숙이, 광숙이, 지숙이 또한 광윤씨,
청년부와 성가대를 했던 박정일씨 등. 이 아름다운 이름들을 우리 주님의 오른 손바닥에 조각해주시고 아침 저녁으로 복과 생명으로 채워주시길 소원합니다..
전은식을 아는 아름다운 님들께~ 일어서서 머리숙여 인사합니다.
감사합니다~~******


'70년대의 전은식 선생님...
온 주일학교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하고 당시의 어려운 환경과 상황에서 큰 일을 담당하셨다
많은 재주... 달란트로 떠나시기 전 까지 모두에게 가지신 모든것을 전수하시고...  지역사회 학교와 농아학교를 위해 수고도 많으셨던 전은식 선생님...
처음 등장(?) 하셨을 땐 4차원적 사고와 행동으로 오해도 많이 받으시고...
천재 전은식 선생님...  지금도 그때의 활약은 돈암교회의 전설로 내려 옵니다
(기쁨의 시간에  목사님의 사진을 올렸습니다  목사님이 되셨다는 소식에 무척 기뻐 하셨지요        80년도에 안수 받으시고 세례 받으신 모교회 삼척 근덕교회에서 은퇴하실 때 까지 몸바쳐 수고 하시고...)